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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군대 힘든 점2 : 고장난 컴퓨터 교체

by hwsyl 2023.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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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행정반에 모셔져있는 컴퓨터에 대해 논해보고자 한다.

 

군대는 컴퓨터가 고장나도 새 컴퓨터를 못산다.

 

필자는 tod병이었기 때문에 컴퓨터를 쓸일이 많았는데

어느날 컴퓨터가 고장났었다.

사실 워낙 오래된 컴퓨터였기 때문에 별로 이상할 것은 없었다.

 

당연히 간부에게 보고했고,

통신대대에서 와서 고쳐주었다.

근데 다시 고장났고, 통신대가 와서 고치는 행위가 반복되었다.

그러다 결국 컴퓨터는 생을 다하였다.

 

"컴퓨터가 없으니 업무를 안해도 되는 핑계 생긴거 아님?"

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필자도 그렇게 생각했었다.)

하지만 어림도 없었다.

"어떻게든 해서 내, 명령이야"

ㅋㅋ 진짜 이렇게 말했다.

 

어쩔수 없이 계원들 컴퓨터 안쓰는 시간까지 기다렸다가

잠시 틈타서 작업하곤 했는데

효율도 안나고, 여간 눈치 보이는 일이 아니었다.

 

차라리 컴퓨터를 새로 하나 사면 안되는 것이냐고

중대장에게 물어봤었는데 안된다고 한다.

 

이유가 군대 컴퓨터는 국방망이라는 인트라넷을 쓰는데

이 인트라넷에 연결이 허가된 컴퓨터를 제외한

다른 컴퓨터는 국방망에 연결을 못한다.

 

인트라넷

컴퓨터의 수명은 한정되어있는데

늘어나는 컴퓨터는 없고, 줄어들기만 하면

언젠가는 국방부의 모든 컴퓨터가 멸종하는것 아닌가

 

대대장 한테도 물어봤었는데

본인도 모르겠다고 한다.

새로은 컴퓨터를 사는 방법은 모른다고..

자기가 할수 있는건 통신대대에 압박을 줘서

컴퓨터를 고치게하는 능력밖에 없다고 한다.

 

중령이면 육군에서 꽤 높은 자리의 위치해있는 사람이다.

중령급 간부가 모르면 누가 알겠는가.

 

사실 분명 교체하는 방법은 있을 것이다.

중령급에서 안되면 대령급, 장군급으로 올라가면 분명히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군대의 특성상 더 높은 사람에게

우리 부대 컴퓨터 바꿔달라고 보고하는게

되게 눈치 보이는 행위인듯하다.

 

맨날 AI드론봇 개발하면 뭐하나

최전방 기지에 기본적인 컴퓨터가 하나 없는데

새로운 컴퓨터를 도입할 수 있는 제도가

빨리 생기면 좋을듯 하다.

 

아  그 똥컴은

통신대에서 수거해갔고, 더 오래된 컴퓨터로 교체 되었다.

그리고 전역할때까지 똥컴과의 씨름은 계속되었다...

 

이 시간에도 똥컴과 씨름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모든 계원들 나라지키느라 고생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