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2021년 8월 부터 2023년 2월 까지 육군 gop TOD병으로 복무 했었다.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후기글을 작성해보려고 한다.
신체 건강한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누구나 입대해야한다.
다만 무지성으로 입대 신청을 하게 되면 랜덤으로 보직을 받게되니,
많이들 조금이라도 편한 보직을 확정적으로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게 된다.
그중 나름 꿀보직으로 알려져 있는 tod병에 대해서 포스팅 해보려고 한다.
우선 tod병은 병무청 군지원에서 "감시장비운용" 병과를 지원하면 된다.
자세한 지원 방법과 합격 후기는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자.
https://hardwaresyl.tistory.com/11
tod병 이란?
tod병은 tod라는 원거리 감시장비를 운용하는 병과이다.
따라서 밀도 높은 감시가 요구되는 최전방 gop 소초라던지 해안 소초에서 자대 생활을 하게 된다.
장비를 바깥에 세워두고 실내에서 원격으로 운용하게 되므로 실내에서만 근무한다.
장비 운용에는 약간의 전문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훈련소 수료후 2주간 육군 정보학교에서 교육을 받게 된다.
tod운용병이 다른 보직에 비해서 몸이 편한건 맞지만
무조건적으로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정신적 스트레스는 다소 높다.)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 정리해 보겠다.
장점
1. 휴가가 많다.
tod운용병은 필수적으로 격오지에서 근무를 하기 때문에 한달에 3일 보상휴가를 받는다.
(주말과 밤낮없이 근무하는 것에 대한 보상이다.)
또한 특이 관측을 할시 추가적으로 위로 휴가가 부여된다.
특이 관측이라는 것이 보고 싶다고 나타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랜덤이긴 하지만
필자의 경험으로는 확실히 근무를 열심히 섯던 사람이 특이관측 휴가를 많이 받는 경향이 있었다.
2. 개인 시간이 많다.
이점에 대해서는 약간의 팩트 체크가 필요하다. 최전방이기 때문에 항상 사건 사고가 많은데
사건 사고가 많을 때는 상당히 바쁘다. (하루 종일 근무만 하는 불상사가 일어난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평화로울(?) 때는 별다른 일과가 없기 때문에 개인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물론 필자가 근무했던 소초 기준이기 때문에 소초에 따라서 개인 시간은 상이하다.
3. 특수 보직(?)이다.
적절한 말이 생각 안나서 그냥 특수 보직이라고 했다.
사실 별로 하는 건 없는데 소초에 tod운용병 말고는 tod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이 없다보니
근본없는 자부심(?)이 생긴다.
높으신 간부들도 tod와 관련된 지식은 별로 없다보니
사단장이 와도 자신있게 브리핑하면 된다. (사실 사단장은 용사한테 질문을 잘 안한다.)
4. 실내에서 근무한다.
군대에서 실내에서만 근무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상당한 장점이다.
비 안맞아도 되고, 겨울에 따뜻하고...
5. 격오지 근무 수당을 받는다.
한달에 무려 30000원을 더받는다. (필자가 일병이던 라떼 시절에는 20000원이였다.)
그래도 주는게 어디냐..
단점
1. 주말 없다.
주말이여도 장비는 돌아가야하기 때문에 당연히 주말은 없다.
2. 밤낮 없다.
당연히 밤낮도 없다.
불규칙한 수면을 안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기피되는 보직이다.
(필자와 같은 밤샘 좋아하는 겜창들에게는 최고의 보직)이다.
3. 장시간 앉아 있어야 한다.
30분 교대로 화면을 보긴 하지만 총 근무 시간은 8~10시간 정도이기 때문에 앉아 있는 시간이 상당하다.
허리나 목 디스크가 있는 사람이라면 추천하지 않는다.
(필자와 같이 하루종일 앉아 있는 겜창들에게 최고의 보직이다.)
4. 격오지 근무
사실 tod운용병에 단점이라기 보다는 gop에서 근무를 하기 때문에 생기는 단점이다.
이점에 대해서는 gop근무에 대한 다른 후기글을 찾아보길 바란다.
여담으로 다른 보직의 용사들이 농담반 진담반으로 꿀빤다고 가스라이팅을 시전하는데(꿀이 맞긴 하다)
이점은 감안하길 바란다.
tod 운용병이라는 병과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포스팅 해보았는데
군대라는 곳이 워낙 변수가 많은 곳이기 때문에 본인이 tod병으로 배정을 받게 되더라도
시설이 너무 안좋다던지, 소초의 고도가 너무 높아 고산병이 온다던지,
선임이 괴롭힌다던지 등의 이유로 꿀보직이 아니게 될 수도 있다.
실제로 tod병을 하다가 안맞아서 내려가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필자에게 본인 보직의 만족도를 묻는다면 전반적으로 만족했었다.
물론 장시간 앉아 있었던 것의 부작용 때문에 전역후 허리 통증으로 정형외과 치료를 받은 적은 있지만
지금은 완치된 상태이다.
복무하며 남는 개인 시간에는 공모전을 도전하여 휴가를 따기도 했었고,
약간의 공부를 하기도 했다.
군대라는 곳이 20대의 1년 반을 버려야하는 안타까운 곳이긴 하나
또 전역할때는 나름의 보람(?)이 느껴지는 곳 이기도하다.
안가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가야한다면
본인에게 최대한 적합한 보직을 찾아서 입대하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추가적으로 궁금한게 있다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군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군대 힘든 점2 : 고장난 컴퓨터 교체 (0) | 2023.07.11 |
---|---|
군대 힘든 점1 : 창고 정리 (0) | 2023.07.11 |
tod병 휴대폰 사용시간 (0) | 2023.07.08 |
tod병 후반기교육 : 육군정보학교 후기 (0) | 2023.07.07 |
육군 tod병 지원방법 및 합격 후기 (0) | 2023.07.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