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병 후반기교육 : 육군정보학교 후기

필자는 21년 8월부터 23년 2월까지 육군 tod병으로 복무 했었다.

그중 육군정보학교 후기글은 많이 없는 것 같아서 써보려고 한다.

참고로 "육군정보통신학교"라는 곳과는 이름은 비슷하지만 완전히 다른 곳이다. (필자가 예전에 헷갈려했었다..)

 

 

감시장비운용(tod)병을 지원하면 논산훈련소 수료후 육군정보학교에서 후반기 교육을 수료하게 된다.

물론 가끔 돌연변의로 후반기를 거치지 않고 자대로 직행하는 경우가 있기도 하나

모병으로 지원하였다면 거의 무조건 후반기를 간다고 생각하면 된다.

 

tmi로 본인이 지원한게 아니라 사단 신교대에서 선발된 경우는

후반기 교육을 거치지 않는다.

 

 

정보학교는 훈련소를 마치고 자대 가기전 잠시 쉬어간다는 마인드로가면 된다.

자대에 가면 막내이기 때문에 눈치도 보이고 바빠질 텐데,

여기는 건드리는 선임도 없고, 훈련소 만큼 군기가 빡세지 않으니

당연히 편할 수 밖에 없다. (말년 병장 체험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훈련소와는 다르게 샤워 시간을 통제 받지 않고, px도 이틀에 한번씩 갈 수 있다. 

(갓 훈련소를 나온 신병에게는 혁명적인 복지이다.)

아쉽게도 휴대폰 사용은 불가능하지만 

개인정비 시간에 전화와 TV시청이 가능하기 때문에 별로 아쉬울건 없다.

 

하루 일과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아침에 학과 출장 후 오후 4시까지 tod에 관한 전반적인 것들을 배우고,

수업이 끝나면 생활관으로 복귀해서 TV보면서 놀면 된다.

점호전 30분동안은 자습 시간이다. 배운거 복습하면 된다.

이것을 2주동안 반복한다.

 

6일차에는 실기 시험을 보고, (정확한 날은 기억이 안남) 

마지막 날에는 필기 시험을 치는데, 기준점수에 도달하지 못하면 수료를 못한다.

하지만 시험의 난이도가 매우 쉽고, 점수가 낮아도

어떻게든 재시험을 강제로 보게하여 기준점수를 만들어주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참고로 실기 + 필기 시험에서 3등 안에 들면 중령급 표창을 주는데,

이 상장은 자대에서 포상 휴가로 교환해준다.(가끔 안해주는곳도 있다고 듣긴함. 보통은 해줌)

하지만 위에서 언급했듯 시험의 난이도가 매우 쉽기 때문에

만점이 아니라면 힘들다.

더군다나 실기 시험은 조별 평가여서 약간의 팀운도 따라 주어야한다.

만약 실기에서 조금이라도 미끄러졌다 싶으면 포기하자.

 

수업업시간에 필요한 준비물은 공책과 필기구 정도 인데

공책과 볼펜 한자루는 보급해주니 준비해가지 않아도 된다.

본인이 연필이나 샤프 없이는 필기를 못한다고 하면 챙겨가도 좋다.

(볼펜은 px에 있으나 연필, 샤프는 잘 안판다.)

 

사실 정보학교에서 배우는 내용들이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다.

소초마다 감시 전략은 천차만별이므로 자대가서 처음부터 다 다시 배워야 한다.

"굳이 처음부터?" 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후반기를 안하고 바로 자대로 오는 사람이 있기도 하고, 이론과 실전은 완전히 다르다.

하지만 정보학교에서의 내용들을 열심히 암기해 간다면 ojt(주특기 교육) 기간이 매우 짧아지는건 사실이다.

에이스 지망생이라면 정보학교에서 부터 열심히 해보자. (필자는 수업때 잤다)

 

여담으로 정보학교에는 벌점 제도가 있는데

주로 수업때 자거나 고무링을 안하면 받는다.

가장 열정적인 이등병 조교를 조심해야 한다.(벌점을 많이 받아봐서 안다.)

오피셜은 아니지만 벌점이 많으면 표창에서도 제외되니

시험 잘쳐놓고 표창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하자.

 

글이 도움이 됬으면 좋겠다.

다음 포스팅은 정보학교 1일차부터 14일차까지 일기 형식으로 작성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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