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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군대 힘든점3 : 제설 작업

by hwsyl 2023.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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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서는 제설차를 이용하여 제설을 하지만

군대는 시급 800원짜리 인력이 넘처나기 때문에 제설차를 사는 것보다

훨씬 이득이다...

따라서 모든 제설을 오직 인간이 해야한다.

 

제설은 보통 9시부터 17시까지 진행되는데(점심 제외)

하루종일 눈을 쓸고 있으면 정말 아무 생각도 들지 않는 상태가 된다.

몸과 마음이 이세계에서 벗어나는 헤탈함을 느끼게되는데

이것의 원인은 같은 행위를 반복함있기도 하지만

추운 겨울에 모든 신경이 마비되서 오는 것이 더 크다.

 

더 빡치는건 정말 추운데 덥다.

땀이 얼어서 겁나 춥다.

그리고 그날 야간근무면 그냥 몸살은 각오해야한다.

제설 방법은 앞에서 송풍기를 밀고

뒤에서 싸리비로 남은 눈을 쓰는 식으로 이루어진다.

 

그나마 요새 제설을 제설 기구가 좋아져서

조금 난이도가 내려갔다고는 하지만

힘든건 매한가지다.

 

 특히 필자의 부대는 gop여서 산악제설을 했어야하는데

후기는 다음에 포스팅해보겠다.

 

사회에서 제설차 한번이면 끝날 작업을

사람이 하루종일 해야한다는 생각에 현타가 상당한편.

간부들은 "제설은 작업이 아니라 작전이다"라며

가스라이팅을 시전하는데 개소리고 작업이 맞다.

 

국어사전에서 작전은 '군'의 '대적(對敵)'행위의 총칭이라고 정의되있는데

제설을 기계로 하지 않고 사람이 함으로써 아군의 전투력을 하락 시키는 행위가

도대체 왜 '대적'행위인지 잘 모르겠다.

 

제설이 끝나면 이제 다음날 제빙을 해야하는데

제설을 하고 남은 눈이 밤새 다 얼어버리기 때문에

도로의 모든 얼음을 다 망치를 가지고 다 깨야한다.

광할한 대지를 망치로 다깨면 이제 끝인가? 라는 생각이 들것이다.

어림도 없다 다음날 다시 눈온다.

 

 

다음 포스팅은 제설 전 마음가짐 간단한 팁에 대해 다루어 보겠다.